우리 아이 자꾸 귀 만지면 중이염 의심해 봐야 해요
안녕하세요?
우다기입니다.
이번 매거진에서는
아이가 귀를 자주 만져서 고민이시거나 또는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우다기가 좋은 글과 정보를 소개할게요.
아기들은 어느 순간 귀를 만지거나 잡아당기는 행동을 시작해요. 주먹만 꽉 쥐고 있던 아기는 생후 3~4개월이 되면 손가락을 펴고, 물체를 향해 팔과 손을 뻗어요. 이때 아기들은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다가 귀가 있다는 걸 인지해요. 귀의 존재감을 알게 된 아기는 귀를 만지면서 노는데요. 손이나 공갈 젖꼭지를 빨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처럼 귀를 만지면서 스스로를 달래는 아기들도 있어요. 이런 행동은 어느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멈춰요.
어떤 아기들은 피가 날 정도로 귀를 긁기도 하는데, 아기의 귀와 머리 주변이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소양감(아프고 가려운 느낌)이 원인일 수 있어요.
냉난방 때문에 주변 공기가 건조해지거나 환절기로 인한 온도 변화, 혹은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릴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주변이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보습을 잘해줘야 해요. 보습을 해줘도 지속적으로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진물이 나온다면, 영아 습진일 가능성이 있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해요.
만약 기침과 콧물·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아기가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만 4세 이하 아이들은 가을이 시작될 무렵부터 겨울까지 중이염에 잘 걸리는데요.
코 뒤쪽에는 귀와 연결되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관이 있는데, 아기들은 이 유스타키오관이 어른보다 짧고 상대적으로 수평이라는 해부학적 특징이 있어요. 감기에 걸리면 코 뒤쪽이 부어오르고, 콧물 같은 액체가 귀에 차는데요. 이때 유스타키오관이 수평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안 되고 감염을 일으켜요. 이를 중이염이라고 해요. 이때 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아기는 귀를 만지면서 보챌 수 있어요.
때로는 열이 나기도 하고요. 중이염이 생기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병원에 가야 해요.
어떤 아기는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이 자주 와서 부모가 걱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만 4세가 넘어가면 유스타키오관도 기울어지기 시작하므로 체액이 더 쉽게 배출돼 중이염 빈도는 줄어들 수 있어요.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예방접종을 잘 받는 게 좋아요. 특히 폐렴구균 백신·뇌수막염 백신·독감 백신이 중이염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답니다.
출처: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23355?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