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질병

발효식품이 염증 질환 줄여요

우아닥터 24.01.08

우리 인체에는 체중의 1~3%에 달하는 세균이 살고 있어요. 그리고 세균 중 95%는 장에 살고 있지요. 장에 사는 세균은 그 수가 100조개가 넘습니다. 장에는 음식물 소화와 흡수를 돕고 감염과 싸우는 ‘유익균’과 설사나 구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이 같이 살고 있어요. 건강할 때는 이들 유익균이 유해균과 잘 싸우며 균형을 이루지만, 몸 상태가 안 좋을 땐 이 균형이 깨지면서 변비·설사 등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뜨리고 궁극적으론 장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죠. 아이들 역시 어른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설사 등 문제가 생겨요.

아이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여러 노력을 해야 해요. 우선, 스트레스는 소화 기관의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게 하니까 피해야 해요. 또 우리가 잠자는 동안 몸의 면역 기능이 회복되니 충분히 수면을 취하도록 해주세요.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5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어요.

육식이나 인스턴트 위주 식사보다는 과일과 채소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주세요. 특히, 된장·고추장·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자주 식탁에 올려보세요. 최근 생물학 저널 셀(Cell)에 김치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어요.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이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을 먹은 그룹과 섬유질을 많이 먹은 그룹을 비교해봤더니, 발효식품을 먹은 그룹에서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섬유질을 먹은 그룹에서는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줄지 않았고요. 즉,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먹는 것만으로도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겐 너무 짠 김치보다는 소금을 조금 줄인 김치를 주는 게 좋아요. 매일 먹는 김치로 어른과 아이들 모두 장 건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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